메타렌즈, 5천원으로 스마트폰 홀로그램 구현? 삼성·포항공대가 해냈다

안경 없는 3D 시대의 개막, 삼성과 포항공대가 만든 메타렌즈의 파괴력

우리가 영화 ‘아이언맨’이나 ‘스타워즈’에서 보았던 허공의 홀로그램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추장스러운 VR 고글을 쓰거나 특정 각도에서만 입체감이 느껴지는 반쪽짜리 기술에 머물러 있었죠. 그러나 최근 포항공대(POSTECH) 노준석 교수팀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2D·3D 자유자재 전환 메타렌즈 기술은 이런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습니다.

삼성전자와 포항공대가 공동 개발한 무안경 3D 구현용 메타렌즈 실물 및 나노 구조체 정밀 사진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50mm 웨이퍼에 구현된 메타렌즈 실물과 정밀 나노 구조체

이번 연구의 핵심은 스마트폰 위에 얇은 스티커를 붙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방식으로 완벽한 무안경 3D를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었으며, 연구를 주도한 노준석 교수는 무려 2주 연속 네이처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3D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나노 구조의 마법’

그동안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존의 ‘렌티큘러 렌즈’ 방식은 렌즈 자체가 두꺼울 뿐만 아니라, 특정 시청 위치를 벗어나면 입체감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메타렌즈는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1.2mm라는 초박형 두께로 해결했습니다.

전압 인가 여부에 따라 2D와 3D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메타렌즈의 광학적 작동 원리 도식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빛의 위상을 조절하여 2D와 3D를 전환하는 광학 메커니즘

메타렌즈는 빛의 위상과 진폭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나노 구조물을 평면 표면에 배열한 형태입니다. 평소에는 고해상도 2D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다가, 전압을 인가하면 나노 구조물이 빛을 굴절시켜 입체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시야각 6배 확장, 단가 5,000원 미만의 혁명적 경제성

메타렌즈의 또 다른 강점은 압도적인 시야각입니다. 기존 기술이 겨우 15도 내외에서만 3D를 볼 수 있었다면, 개선된 기술은 시야각을 100도 이상으로 확장했습니다.

기존 렌티큘러 렌즈 대비 메타렌즈의 100도 이상 광시야각 성능 비교 그래프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5도에서 100도로 확장된 3D 시야각의 혁신

더욱 고무적인 것은 상용화 가능성입니다. 대량 생산 시 제작 단가는 5,000원 이하로 예상되어 스마트폰 제조 단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 그리고 펼쳐질 미래 산업의 지도

삼성전자가 이번 연구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삼성이 보유한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과 메타렌즈 기술이 결합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갤럭시 3D’ 모델의 등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상단에 적층되는 초박형 메타렌즈와 편광 조절기의 구조도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얇게 쌓이는 메타렌즈 층의 구조

또한 자율주행차 HUD에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는 실제 도로 위에 화살표가 튀어나와 있는 것 같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안전성이 극대화됩니다.

상용화를 향한 마지막 관문, 대면적 양산 공정

현재는 300mm 웨이퍼 수준의 공정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이며, 양산 수율 확보가 관건입니다. 전용 콘텐츠 인프라 구축 역시 상용화 속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 사물을 볼 때의 빛의 흐름을 재현하는 삼성전자의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 기술 원리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입체감을 형성하는 라이트 필드 기술의 기초 원리

과거의 한계를 극복한 메타렌즈는 ‘초박형, 저단가, 광시야각’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추었습니다. 대한민국 연구진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만들어낸 이 성과가 우리의 스마트폰 라이프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됩니다.

참고 및 면책조항: 본 포스팅은 삼성전자 뉴스룸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